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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따로 재워야 하나, 같이 자야 하나?
미국에서는 아기를 아주 어려서부터 따로 재운다.
병원에서 아기를 집에 데리고 오자마자 아기방에서 재우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취침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이 되면 아기를 침대에 넣고 불을 꺼준다.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겠지만 아기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다.
아기들은 엄마와 같이 있는 것을 원할 뿐 아니라 절대 필요로 한다.
이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의 환경에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에는 항상 엄마와 같은 체온을 유지하고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
그러다가 태어나면서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되는 것인데 아무래도 허전하고 진정한 독립체가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기를 키워 본 엄마들은 아기가 배가고프지 않고 기저귀도 젖지 않았는데 그냥 울 때가 있는 것을 안다.
그런 경우 엄마들은 아기가 놀고 싶어서 또는 안아 달라고 우는 것이라고 이해하며 또는 `사람 손을 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기들은 사람의 체온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인간 접촉은 어릴 때일수록 더 많이 필요하다가 자라면서 줄어들기는 한다.
생후 6개월까지는 대체적으로 아무나 안아 주기만 하면 안정감을 느끼게 되지만,
생후 6개월이 되어 엄마 얼굴을 알아볼 때쯤이면 엄마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아기들은 잠이 들려고 하는 느낌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른들처럼 잠을 자고 나면 내일이 온다는 것을 이해하는 때는 3세가 훨씬 지나서다.
그 시기까지는 졸면서 의식이 가물거리는 것을 불안해하고 엄마가 없어질까봐 두려워한다.
아기들이 잠투정을 하거나 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잠이 들 때 어른이 옆에 없으면 장난감 곰이나 담요를 안고 불안감을 달래려 하거나 손가락을 빨면서 자위하기도 한다.
잠이 깊이 든 다음에도 엄마가 곁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기의 생리와 수면 리듬에 다른 영향을 준다.
가까이 붙어 자는 엄마와 아기의 호흡은 서로 비슷하게 규칙적이며, 뇌파를 찍어 보면 수면의 양상이 더 안정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아기는 가능한 한 팔이 닿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재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기와 함께 잘 때 엄마도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아기의 불안감을 감지한 때문일까,
아니면 아기와 따로 잠이 들 경우 엄마들도 아기와 마찬가지로 불안해지기 때문일까.
아기들이 우는 것은 배가 고프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기저귀가 젖어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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