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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발달 - 사회성 친구야 안녕?
아동발달 - 사회성 `친구야 안녕?`
< 출처 : 한겨레 뉴스 이종규 기자 >
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적다. 대문만 열고 나가면 또래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골목 놀이문화’가 사라진데다, 집에도 형제가 한둘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담 게시판에는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걱정”이라는 부모들의 하소연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친구를 못 사귀는 아이, 부모가 어떻게 도와 줘야 할까?
■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 줘라=친구를 사귀고 싶은데도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아이들은 “혹시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에게 “친구랑 놀고 싶다며 바보 같이 왜 그래”라고 면박을 주면 스스로 “난 친구를 못 사귀는 아이”라고 규정짓고 더 이상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 예컨대, 아이와 함께 길을 가다 친구를 만났다면 아이에게 “왜 친구 보고 아는 척도 안하니?”라고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와, 저기 ○○네! 우리 인사하자! ○○야, 안녕?”하며 같이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길에서 마주친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구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살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친구와 사귀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설지 몰라 피할 때도 핀잔을 주기보다는 아이가 할 수만 있다면 친구에게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친구가 있다면 같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아이가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욕구를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또래와 어울릴 기회를 마련하라=친구를 사귀는 능력은 또래친구와 직접 어울려 보는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 3살이 지나면 어느 정도 또래와 어울려 놀려고 하는데, 이때부터는 동네 놀이터나 친구 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 나들이를 갈 때도 친척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가면 아이가 다양한 상호작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할 때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또래 아이가 있는 집에 놀러 가서 자연스럽게 그 집 아이와 놀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친구 사귈 기회를 줄 때는 처음부터 여러 명이 있는 집단에 데려가기보다는 처음에는 단짝 한 명을 통해 또래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한 뒤 점차 또래집단의 크기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 사회성 기술을 가르쳐라=아이에게 사회성 기술을 연습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어린 아이일 경우 친구들과 놀다 생긴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 좋다”. 다른 아이에게 양보해달라고 부탁하는 법, 공평하게 의사결정하는 법,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법, 고맙다고 말하는 법 등 ‘사회적 언어’를 연습시키라는 것이다. 좀더 큰 아이들은 규칙이 있는 게임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게임은 순서와 규칙을 정하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등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또 아이와 역할놀이를 하거나 비디오와 텔레비전을 보면서 주인공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게 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 부모의 양육태도를 돌아보라=아이의 사회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양육태도다. 아이가 다칠까봐 늘 불안해 놀이터에도 내보내지 못하거나 금방 놀이를 중단시키는 경우 아이가 친구랑 놀 기회를 차단해 사회성이 발달하기 어렵다다. 집에서 부모가 폭언이나 체벌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 아이도 친구와의 관계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친구를 사귀기 어렵게 된다. 이 밖에 과잉보호나 지나친 통제 등도 사회성 발달을 막는다. 과잉보호는 자기중심적인 아이를 만들고, 지나친 통제와 참견은 아이를 자신감과 자율성이 없는 의존적인 사람으로 자라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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