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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손가락 빨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손가락을 빨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손가락에 쓴 약을 바르거나, 붕대를 감아두기도 했었지만 결국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육아 전문가나 아동 심리학자들조차도 일관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빠는 것이 본능적인 것이며, 아이가 스스로를 달래고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란 것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손가락을 빨고 있으니까요.

또 한가지는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을 혼내면 더 많이 빨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무엇 때문인지 불안하고 불편해서 스스로를 달래보려고 손가락을 빨고 있는데, 아이를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면 아이는 어른들의 눈에 보기 좋든 좋지 않든 자신이 알고 있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법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갓난아이들이 세상을 접하는 주된 창구는 입입니다. 몸과 마음이 불편했던 갓난 아이들은 엄마가 포근하게 안아서 젖이나 우유병을 물려주면 편안해져서 방긋이 웃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가 불편할 때마다 엄마가 항상 아이의 입에 젖꼭지를 물려 줄 수 없기에, 아이는 입에 넣을 것을 찾다가 우연한 계기에 손가락을 빨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빨면 마치 엄마에게 안긴 것 같이 편안해지고 재미도 있으니까, 아이는 손가락을 자주 빨게 됩니다.

5-6개월이 되면 아이는 아무 것이나 닥치는 대로 입으로 가져가 빨고 깨물게 됩니다.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대부분은 더 이상 손가락을 빨지 않게 됩니다. 무엇인가 불편하면 엄마에게 달려가 안기거나 말을 해서 위안을 받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만큼 자라서 엄마가 모든 것을 보살펴주고 조절해주던 때가 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6세까지의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은 물론 자신을 알게 되고 그것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신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렵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불편해진 아이는 스스로를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담요나 곰 인형을 꼭 껴안고 다닌다든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돌돌 만다든지, 중얼거리며 혼자 대화를 한다든지, 손가락을 빨게 됩니다.

특히 엄마와 떨어지게 될 때 이러한 행동들이 잘 나타납니다. 엄마가 바쁘다거나, 외출을 한다거나, 따로 잠을 자야 할 때 아이들은 슬프거나 불안한 표정을 보이며 여러 가지 버릇들을 보이게 됩니다. 좋아하는 담요나 베개가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것도 이중의 하나입니다.

평범한 서너살의 아이들은 잘 놀다가도 피곤해지면 먼저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다가 얼른 침실에 가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낡은 노란색 베개를 껴안고 나오고 가끔 잘못을 해서 꾸중을 심하게 들으면 어느새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빠는 이런 식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다반수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은 주로 만으로 5-6세까지 빨곤 하니까,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구박을 하거나 심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이가 손가락을 항상 빨고 다녀도 그대로 놓아두라는 이야기일까요?

그런 뜻이 아니라 가끔 손가락을 빠는 아이를 혼내며 그만두게 하지는 말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좀 더 불안해서 손톱을 깨물고 물어뜯기 시작할 것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 습관이니 보기 싫다고 해도 혼을 내지 말고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더 편하고 든든하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너무 심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시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보시도록 하십시오.

만일 아이가 여자아이라면 손톱에 메니큐어를 발라주고 예쁘다며 꼭 껴안아주세요. 엄마가 다정하게 메니큐어를 발라주면서 "이렇게 칠하니가 손톱이 참 예쁘구나,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물면 이렇게 예쁜 손이 망가지겠네?" 라고 타일러 주면 아이는 손을 예쁘게 유지하기 위해서 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의식적으로 줄일 것입니다.

남자아이라면 손톱에 칠을 해주는 것은 좀 우습겠지요? 그렇다면 좀 더 많이 안아주시고, 좀 더 많이 칭찬해주시고, 되도록이면 좀 더 같이 많이 놀아주세요. 어찌 된 일인지 아이는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고, 엄마가 자신을 아끼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도와주도록 하세요.
아이가 어떤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 알아내어 이를 줄여주어야 스스로를 위로하는 버릇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이런 결론을 내리면 "결국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이군요?" 라며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심드렁해 하는 엄마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변화시키는 것이 물건을 만들 듯 뚝딱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버릇을 버리지 못하던 아이들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손가락을 빠는 것이 어리게 보이고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니까 결국에는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리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도 버릇이 계속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결국 치과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손가락을 빨지 못 하도록 입안에 기구를 넣어두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엄마의 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면, 걱정이 되고, 힘들면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두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아이도 바로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판단하시고 어떻게 하면 아이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조금씩 해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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