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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두 돌 될 때까지 꼭 알아야 할 의약 상식
▷아기가 두 돌 될 때까지 꼭 알아야 할 의약 상식
아기를 낳아 키우다 보면 시시때때로 당황스러운 상황에 봉착한다. 하다못해 젖병을 삶는다거나 코딱지 떼어주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아기가 감기에 걸리거나 배탈이라도 나면 초보 엄마, 아빠는 어쩔 줄 몰라 허둥대기 십상. 하물며 황달에 걸리거나 경기라도 할라치면 말 그대로 눈앞이 노래진다. 아는 것이 힘, 육아도 예외는 아니다.
출생부터 백일까지
아기가 숨을 못 쉬어요! - 유아돌연사증후군
유아돌연사란 신생아나 1세 미만 유아가 원인 모르게 갑자기 사망하는 것. 바이러스나 기도 막힘이 돌연사의 이유라고 추측. 노리개 젖꼭지를 이용하면 90% 예방할 수 있다.
신생아 혹은 1세 미만의 유아가 잠이 든 후 원인도 모르게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를 `유아돌연사증후군(SIDS)`이라고 한다. 1998년 대한소아과학회가 대학병원을 상대로 유아돌연사증후군 발생 건수를 조사한 결과 1천 명당 0.31명 꼴로 잠정 집계됐다. 남자 아이가 0.33명으로 여자아이 0.29명보다 약간 많은 편이다. 미국 0.78명, 일본 0.44명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적은 편이지만 아이를 엎드려 재우는 부모가 많아 유아돌연사증후군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까지 유아돌연사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기도 막힘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돼왔다. 푹신한 침구에 입과 코가 파묻히면서 질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돌연사증후군을 방지하려면 돌까지는 엎드린 자세나 옆으로 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옆으로 뉘어도 뒤척이다가 엎드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의 두상이 걱정된다면 깨어 있을 때 엎어놓으면 된다.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지의 발표에 따르면 임신 중에 커피를 하루에 네 잔 이상 마신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의 돌연사가 두 배 이상 많았다는 보고가 있다. 카페인도 일종의 약물이며, 산모가 마신 카페인은 태아의 호흡중추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2005년 미국 소아과학회가 발표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아이가 잠들 때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면 기도가 막힐 확률이 낮아 90% 이상 예방된다고 한다. 잠이 들면 노리개 젖꼭지는 바로 빼는 게 좋으며, 수유 습관이 만들어지는 1개월까지는 노리개 젖꼭지 이용을 삼가고, 첫돌이 지난 뒤에는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이 밖에 학회에서는 부모와 아기가 한방에서 자되 아기 침대를 별도로 마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노란색만 봐도 가슴이 철렁! - 신생아 황달
일반적인 생리적 황달은 간 기능 미숙 때문에 생긴다.
대부분의 모유황달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진다. 병적인 황달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달은 적혈구가 파괴될(정상적인 적혈구 대사 과정) 때 나오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간에서 걸려져 대변으로 나가지 않고 몸에 너무 많이 남아 있을 때 생긴다. 신생아들은 간 기능이 미숙해 간에서 빌리루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황달이 생기는데, 이를 생리적 황달이라고 부른다. 절반가량의 아기들은 생리적 황달을 경험하는데 생후 3일경에 가장 심해졌다가 일주일 후에는 씻은 듯이 없어진다.
그러나 간혹 드물게 심한 경우에는 광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황달에 대한 판단이다. 모든 황달에 `시간이 약`은 아니며 황달의 심한 정도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황달은 혈액형이 O형인 산모에게서 A형 혹은 B형 아기가 태어난 경우, 산모와 아기의 Rh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초산으로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도 잘 생긴다. 생리적 황달일 때, 모유는 태변 배출을 도와 빌리루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모유를 많이 먹이면 황달 수치가 떨어진다.
생후 5일 이후에 나타나는 모유황달(모유 먹는 신생아의 1%)은 모유를 먹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모유 속의 어떤 성분이 간에서 빌리루빈을 처리하는 효소의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추측하고 있다. 예전에는 모유황달일 경우 모유를 2~3일간 끊으라고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더 먹이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심한 경우(빌리루빈 수치가 16mg/dl 이상)에는 잠시 끊는 것이 좋다. 즉, 모유황달이 약할 경우에는 모유를 먹이고, 반대로 심한 경우에는 며칠 끊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모유를 끊는 경우에는 젖의 양이 줄지 않도록 3시간 간격으로 젖을 짜주어야 한다. 모유황달은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어 놀라게 하지만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한 달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남들이 아기를 봤을 때 심하게 노랗거나 대변의 색깔이 하얗거나 회색일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빌리루빈 수치가 매우 높은(25mg/dl) 경우 빌리루빈이 뇌로 들어가 뇌의 일부를 노랗게 만드는 핵황달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청각 장애, 지능 장애, 뇌성마비 등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황달이 너무 일찍(출생 후 24시간 이내) 나타난 경우, 육안으로 보아도 황달기가 심하거나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되는 경우, 태어난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 황달이 시작된 경우에는 병적인 황달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백일부터 서서 걷기까지
아기 눈에 함박눈이 내렸네 - 눈곱
신생아들이 눈곱이 잘 끼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출산시 아기가 신생아의 경우 누비관이 막혀 눈곱이 잘 낄 수 있다. 눈곱의 색이 짙은 노란색이거나 초록색일 때는 위험! 유행성 결막염이 유행하는 시기, 특히 6월 말~9월 초에는 각별히 유의한다.
산도를 빠져나오려면 여러 가지 분비물이 눈에 들어가 결막염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보통 출산 직후에 눈을 소독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둘째, 눈의 안쪽 가장자리와 코를 연결해주는 누비관이 좁기 때문에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눈곱이 끼게 된다. 대개 자고 일어났을 때 끼어 있는데 한 번 닦아주면 깨어 있는 동안에는 다시 끼지 않는다. 눈의 안쪽 가장자리를 자주 손으로 눌러주면 눈물이 쉽게 배출되어 눈곱이 줄어든다. 누비관의 문제는 주로 한쪽 눈에 눈곱이 낀다. 감기에 걸리면서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다.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눈이 감염된 것이다. 이때는 눈곱의 양이 많긴 하지만 감기약을 먹고 있으면 별 문제가 없다. 눈곱만 불편하지 않게 잘 닦아주면 된다.
눈곱의 색이 짙은 노란색이나 흐린 녹색일 때는 반드시 소아과나 안과에 가야 한다. 결막에 염증을 일으킨 경우로 심하면 갈색이 섞인 초록색인 경우도 있다. 치료를 방치하면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결막에 염증이 생겨 눈곱이 끼면 눈곱의 양이 많고 눈 주변이 지저분하며, 눈이 충혈되거나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와 상관없이 눈에만 국한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충혈이 심하고 눈곱의 양이 많으며 눈의 고통을 호소한다. 여름철이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특히 6월 말~9월 초에는 각별히 유의한다.
기응환은 만병통치약이 아니에요! - 경기와 경련
열성 경련은 1백 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열이 있어서 경련을 했다 하더라도 몇 분간, 어떻게 하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아기가 경련할 때 손발을 떤다고 꽉 잡는 행동 등을 해서는 안 된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기응환 신봉자에 가깝다. 놀라는 것을 무척 심각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다가 깨어서 울거나 자다가 놀라서 깨어도 기응환을 먹이라고 하고, 아이가 코피가 나도 놀라서 그런 거라며 기응환을 먹이라는 사람도 있다. 기응환의 성분은 웅담, 사향, 백삼 등으로 진정작용을 한다.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무서운 것을 보고 너무 놀랐을 때 진정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쓸 수 있는 약이다. 그러나 아기가 자주 놀라거나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돌 전의 영아들은 아직 장기가 덜 성숙했기 때문에 간과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할머니들이 흔히 경기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경련이다. 아이가 의식을 잃고 몸의 일부를 떠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경련의 원인은 크게 고열 때문에 생기는 열성 경련과 간질 등 경련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나뉜다. 소아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경련은 열이 심해서 나는 열성 경련이다. 열성 경련은 1백 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감기가 기타 고열이 나는 병에 걸려서 고열 때문에 경련하는 것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지만 대개 별 문제가 없다. 39도 정도 고열에 잘 발생하지만 38도 정도만 되어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열성 경련은 길어야 15분 정도 지속된다. 열성 경련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생후 14~18개월경으로 생후 9개월 이전이나 5세 이후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열이 나서 경련을 하더라도 15분 이상 길게 한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소아과에 가서 원인을 알아보도록 한다. 열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원인 때문에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일단 경련을 하면 그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즉, 경련을 몇 분간 하는지, 어디 부딪치지는 않았는지, 어떻게 경련을 하는지 등을 잘 관찰해야 한다. 예를 들면 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손발은 어떻게 떠는지 등을 살펴 경련이 멈춘 다음 소아과를 방문해 자세히 설명한다. 한바탕 경련이 끝난 다음에는 아기들이 대부분 잠을 잔다. 의식이 없어 보일 정도로 축 늘어져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열이 없는 상태에서의 경련은 뇌의 이상을 비롯해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련이 2분 이상 지속되거나 1분 정도 숨을 잘 못 쉬거나, 머리를 다친 후에 경련을 했다면 그 즉시 병원에 간다. 간혹 경련성 질환이나 칼슘 같은 특정 전해질의 부족 혹은 뇌손상 등으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뇌수막염일 경우에는 고열이 심하게 나면서 토하는 증상을 동반한다.
아기가 경련을 일으키면 아기를 편안히 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혀를 깨물지 모른다는 이유로 억지로 손가락을 아기 입에 넣거나 손발을 떤다고 꽉 잡는 행동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열성 경련이 있을 경우에는 열을 내리게 하는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아기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해열제나 물, 진정작용을 하는 약을 먹이는 것은 곤란하다.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먹이면 안 된다. 잘못해서 기도로 들어가면 기도를 막을 수 있고 흡입성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다.
기사제공 :
경향신문&미디어칸(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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