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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말로만 말고 몸짓으로 전해요

칭찬, 말로만 말고 몸짓으로 전해요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아이의 생각을 변화시켜 행동으로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마음에 바로 호소할 수 있을까? 칭찬의 마법을 이루는데도 나름의 원칙과 기술이 있다는데….


#칭찬 받아 마땅한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칭찬은 일종의 말로 주는 상이다. 아이가 왜 자신이 칭찬 받았는지 이유를 알게 한다. 일례로 엄마 심부름을 않던 아이라면 “엄마 심부름 해 줘서 고마워” 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평소 심부름을 잘하던 아이에게 “고맙다”는 말은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이때는 “영민이가 스스로 방을 치웠더니, 봐 이렇게 달라졌지?”하고 과정으로 인한 변화를 확인하게 한다. 칭찬의 포인트를 어디에 둬야 할지를 시의적절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스스로 한 일에 대한 칭찬은 기본. 하지 말라 한 일을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칭찬하도록 한다. 방과후 늦게까지 친구랑 놀다 돌아오던 아이가 어쩐 일인지 일찍 집으로 왔다. 이때 “와, 서현이가 오늘은 학교에서 바로 집으로 왔네! 엄마 기분 너무 좋다. 서현이가 일찍 집에 왔으니 엄마가 맛있는 것 만들어줄게. 뭐 먹고 싶니?”하고 아이가 자신의 문제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고치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칭찬은 결국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바를 일러주는 설득의 과정이다. 그런 만큼 구체적으로 부모가 바라는 바를 설명해 주도록 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아이는 이를 목표로 새로운 행동수정을 스스로 기획해 내기 때문이다.


#스킨십, 바디랭귀지를 적극 활용하세요

비단 입으로 하는 것만 칭찬이 아니다. 포옹, 손가락 걸기, 코 비비기 등 스킨십은 입으로 하는 칭찬 이상의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부모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다. 굳이 칭찬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평소 스킨십을 적극 활용하면 효과적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아이와 부모가 소통하는 신호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멀리서 다가오는 딸애에게 머리 위에서 날려주는 하트, 오케이 사인은 아이에게 든든한 지원이다. 축구장에서 헛발질하고도 좌절 않고 다시 달려가는 아이를 봤을 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 우리 아들 최고라는 표시를 보내보자. 축구 끝난 후 “아까 헛발질하고도 열심히 뛰는 거 봤어. 멋지던데.”하고 말로써 칭찬했다 치자.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지는 판단에 맡길 일이다.


#결과보다 과정과 동기를 따져 칭찬해 주세요

아이 연령과 발달에 따라 칭찬거리와 방법도 다르다. 4~7세 아이들에겐 바른 생활습관과 사회적 규칙을 잘 지키도록 유도하는 칭찬이 필요하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는 좀 다르다. 논리적 사고와 도덕적인 발달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결과보단 과정과 동기에 초점을 맞춰 칭찬하도록 한다. 이 맘때 아이들은 파란 신호등에서 건너는 것이 마땅하나 어떤 응급상황에선 빨간 불에도 건널 수 있다거나 의적 로빈훗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둑질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받아들인다.

접시를 깼다면 대부분의 엄마는 자초지종도 묻지 않고 결과만으로 꾸짖는다. 하지만 현명한 엄마라면 어쩌다 접시를 깼는지, 다친 데는 없는지 등을 물으며 겁에 질린 아이를 안심시킨 후 아이가 엄마를 도우려는 마음에서 높은 곳의 접시를 꺼내려 했다는 사실을 칭찬한다. 이 때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을 엄마 허락 없이 꺼내려 했다는 점을 야단쳐도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동기, 과정, 결과, 책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경험하고 스스로 배우게 된다.

칭찬과 야단은 동전의 앞ㆍ뒤면과 같다. 칭찬은 그 자리서 바로, 그러나 야단은 나중에 시간을 정해두고 한꺼번에 몰아 하는 것이 좋겠다. 몇몇 행동주의자들은 야단도 바로 쳐야 효과적이라고 하나 부모의 감정 컨트롤을 위해 나중에 할 것을 권한다.


#적절한 보상을 활용하세요

칭찬의 한 방법으로 적절한 보상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가 엄마 설거지를 도왔을 경우 스티커를 하나씩 주고, 30개를 모았을 때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거나 외식·놀이공원을 가는 식이다. 이 때 입 칭찬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큰 액수, 규칙 없는 보상은 자칫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스티커 30개 모았을 때, 수학을 80점 받았을 때 등 구체적인 교칙을 정하고 무엇을 해줄 것인지도 미리 알려주도록 한다.

보상을 남발하면 아이들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처음엔 물건과 언어로써 함께 보상하지만 차츰 말로써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말로 하는 칭찬만으로 충분히 상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내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보도록 노력하세요

칭찬도 해 본 사람이 잘 한다. 연습이 필요한 이유다. 처음엔 어색할 테지만 ‘잘했구나’ ‘오케이’ 등 짧은 말부터 연습하다 보면 차츰 익숙해져 어떤 부모도 칭찬박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칭찬하려 해도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칭찬은 비교의 개념이 아니다. 내 아이의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병치레 많은 요즘 아이들, 건강한 것만도 충분히 칭찬거리가 될 수 있다. “네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식이다. 부모의 칭찬횟수와 바른 칭찬이 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잣대가 됨을 기억하자.

행복플러스
글=문금옥기자 bidany@chosun.com
사진=김황중 사진기자 khj@noree.biz
도움말=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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