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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였다가 당황했던 이웃 엄마의 체험담


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였다가 당황했던
이웃 엄마의 체험담
 
무심코 한 행동에 여지없이 타박을 주는 아이 때문에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부지기수. 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였다가 등줄기가 서늘(?)했다는 엄마들의 체험담을 들어봤다.

 

01 친구 이름처럼 엄마 이름을 불러요
맹랑해진 세진 (3세)이 때문에 말도 함부로 못하겠어요. 가끔 남편이 ‘인숙아~’라면서 장난스럽게 부르는데 어느 날인가 외출했을 때 세진이가 ‘인숙아! 음료수 사줘’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라서 아이를 봤더니 “인숙이 엄마~ 사주세요”라면서 고쳐 말하더라고요. 단순히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엄마를 골려 먹는 것 같아서 당황스러워요.

02 할머니 앞에서는 엄마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아요
상준 (4세)이는 평소에는 고집 피우는 일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주말에 할머니 댁에 가서는 내 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돌변해버려요. 집안의 유일한 손자라 조부모님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거든요. 할머니 앞에서는 옷을 갈아입으라고 해도 손사래질을 하고 음료수를 먹지 말라고 하면 못 들은 척 안면 몰수 해버려요.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면 치맛자락을 붙잡으면서 다시 애교를 떠는 모습을 보면 애가 아니라 여우 같아 화가 나요.

03 당근을 골라내다가 혼나곤 해요
유치원에 다니는 미루 (5세)는 요즘 시어머니처럼 엄마한테 잔소리를 늘어놓고는 해요. 당근을 좋아하지 않아서 김밥 먹을 때 살짝 당근을 빼놓곤 하거든요. 편식하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엄마 골고루 잘 먹어야 튼튼한 사람 되죠”라면서 타박하는 딸아이를 보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져요.

04 무단횡단 하다가 아이 때문에 더 놀랐어요
집 앞에 작은 횡단보도가 있어요.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다니기 일쑤거든요. 하루는 현주 (5세)랑 마트 갔다가 신호를 기다리는데 짐도 무겁고 차도 안오길래 횡단보도를 그냥 건너려고 했어요. 그 순간 현주가 손을 뿌리치면서 “엄마! 이러면 안 돼요”라면서 야단을 치는 거예요.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워서 바로 “엄마가 잘못했어”라고 사과했답니다.

05 알고 있는 영어 단어를 물어보고 잘난 척해요
도윤 (6세)이는 영어유치원에서 배운 단어는 집에 와서 엄마한테 되물어요. 처음엔 고양이, 개 등 아는 단어를 묻기에 자신 있게 대답했거든요. 요즘은 본토 발음(?)으로 제 콩글리시 발음을 교정해주면서 아는 척해요. “엄마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야!”라면서 반복해서 시키면 무슨 테스트를 받는 것 같은 기분에 무안해져요. 어제는 영어로 주사위가 뭐냐고 묻기에 모른다고 대답했죠. 혀를 굴리며 ‘die’라고 하는 도윤이가 얼마나 얄미웠는지 몰라요.

06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엄마를 타박해요
미술학원에 다니는 서현 (6세)이는 요즘 색깔 이름 외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파란색과 노란색 물감을 섞고 있길래 제가 “우와~ 초록색이네.”라고 말했죠. 붓을 내려놓고 서현이가 한다는 말이 걸작이었어요. “엄마! 이건 흰색 물감이 들어갔으니까 연초록이야.”라고 대답하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파란색이라고 하면 코발트블루라고 고치고, 분홍이라고 하면 인디언핑크라고 표현을 바꾸는 걸 보면 정말 황당해요.

07 자기 말이 맞다고 우겨요
승혜 (5세)와 저녁마다 유치원 숙제를 같이 하는데 진땀 흘릴 때가 많아요. 여름 과일을 그려보자는 내용이었는데 무심결에 토마토를 그려준 거예요. 바로 “엄마! 토마토는 야채라고 선생님이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아이 때문에 정말 당황했어요. 한 번 틀렸더니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줘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어요. 쥐방울만한 아이가 엄마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화가 나곤 해요.

08 반말을 하면서 고자질해요
한창 예쁜 짓을 하는 태양 (21개월)이는 엄마 아빠는 물론 할머니, 이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요. 하지만 나쁜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받아주는 사람한테는 버릇없이 굴죠. 친구처럼 놀아주는 막내이모한테는 “야~ 이모야 놀자”라면서 반말을 하고 엄마한테는 “이모가 맴매했어”라면서 뿌루퉁한 얼굴로 고자질해요. 엄마한테도 ‘이리 와~’라면서 손을 까딱거리는 걸 보면 진짜 만만하게 보인 것 같아서 곤혹스러워요.

09 동생처럼 예뻐해달라고 말해요
눈만 뜨면 사고를 치는 성우 (4세)에게는 하루 종일 “조성우! 하지 마! 안 돼! 너 혼나” 이런 부정적인 말밖에 없어요. 막둥이 수영 (13개월)이는 아직 아기니까 예쁘기만 한 게 당연하거든요. 하루는 “조성우!”라고 불렀더니 성우가 대뜸 “엄마, 나도 수영이처럼 예쁘게 불러주면 안 돼요?”라는 거예요.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엄마가 언제 그랬어.”라고 대답했죠. 사고뭉치인 줄 알았는데 눈치가 빤한 어른이다 싶어서 깜짝 놀랐어요.

10 엄마 말은 못 들은 척 해버려요
지수 (23개월)가 아직 어린아이라고 생각해서 위험한 일이 아니면 특별히 제지하거나 체벌하지 않는 편이에요. 요즘은 이름을 부르거나 행동을 제지하면 아예 안 들리는 척해버리는 지수 때문에 고민이에요. 마트에 가서도 장난감 코너에 서 있는 걸 보고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뒤도 안 돌아봐요. 들리면서도 못 듣는 척하는 거죠. 저 멀리서 남편이 무서운 목소리로 부르면 냉큼 달려오는 모습이 정말 얄미워요.

11 엄마는 혼내는 사람 없어서 좋겠다고 투덜대요
귀종 (5세)이는 요즘 가장 큰 불만이 엄마는 왜 선생님이 없냐는 거예요.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거나 동생을 울리면 제가 당연히 혼을 내잖아요. 잘못을 인정하고 다짐까지 한 후에 꼭 앙갚음 (?)을 해요. 청소를 하지 않고 쉬고 있으면 대뜸 “왜 엄마는 정리 안했는데 안 혼나?”라면서 엄마는 혼내는 사람 없어서 좋겠다고 투덜거려요. 다 커서 얄미운 말을 하는 건지 엄마를 만만하게 보는 건지 헷갈려요.

12 엄마는 왜 슬리퍼 신고 외출하냐고 지적해요
세빈 (3세)이는 요즘 불 들어오는 슬리퍼 신는 걸 너무 좋아해요. 친척집에 가거나 외출할 때는 제가 세빈이에게 발목에 끈이 있는 샌들을 신으라고 하거든요. 마지못해서 신고는 현관에서 바로 제 신발을 지적해요. 뒤가 트인 제 샌들을 보면서 엄마는 왜 슬리퍼 신냐고 따지면서 제가 다른 신발로 갈아 신을 때까지 기다려요. 이럴 땐 정말 할 말이 없어요.

13 말버릇을 흉내 내며 빈정거려요
요즘 미운 행동을 많이 하는 서연 (4세)이 때문에 저도 감당이 안 돼서 “어휴~ 진짜 돌아버리겠네.” 라고 자주 말했어요. 한번은 놀이터에서 실컷 놀았는지 서연이 옷이 모래범벅이었어요. 한숨을 쉬면서 아이를 쳐다봤더니 “엄마, 왜? 돌아버리시겠어?”라는 거예요. 다른 엄마들도 있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웃음까지 띠우면서 빈정거리는 모습에 정말 엄마를 친구로 아나 싶었어요.

14 운전할 때 욕을 따라해요
정연 (4세)이를 태우고 운전을 하는데 옆차선에서 추월하는 차 때문에 깜짝 놀라 “아휴~저XX”라면서 욕을 했어요. 정연이가 바로 따라 하길래 “엄마가 잘못한 거야. 그런 말 하면 안돼.”라고 설명했죠. 얼마 후 또 운전 중에 끼어드는 차 때문에 어휴~ 한숨을 내뱉었더니 정연이가 바로 ‘어휴~ 저××’라는 거예요. 알면서 따라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어요.

15 손가락으로 지시해요
민준 (25개월)이는 요즘 어른들을 하인 (?)부리듯이 시켜먹곤 해요. ‘인형’, ‘과자’ 등 말을 할 때마다 칭찬해줬더니 엄마 마음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소파 위에 있는 인형을 가리키면서 ‘친구~ 친구~’라고 손가락질을 해요. 가져다줄 때까지 계속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상전이 따로 없어요. ‘코코아’를 외쳐서 우유에 타줬더니 입에 대질 않고 손가락으로 협탁을 가리켜요. 안 먹겠다는 뜻인 거죠. 이럴 때는 한 대 콕 쥐어박고 싶어요.

Check Point
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원칙은요…
아이 앞에서 무심히 한 말과 행동을 아이들은 고스란히 따라 할 뿐만 아니라 맹랑하게 잘잘못을 따지곤 한다. 아이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젖먹이 앞에서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실수했을 때는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01 약점을 잡힐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말 못하는 아이들도 텔레비전 광고는 물론 엄마 아빠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한다. 무의식중에 한 행동들도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밥을 먹거나 남편을 발로 툭툭 차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02 실수를 했을 때는 잘못을 인정한다 아이 앞에서 욕을 하거나 교통규범을 어기는 등 실수를 했을 때는 솔직하게 “엄마가 잘못한거야. 엄마가 오늘은 부끄럽네.”라고 잘못을 인정하도록 한다. “엄마가 나쁜 말 하는 거 보기 안 좋지? 너는 그러면 안 돼?”라고 말하면서 소탈하게 사과한다.

03 성장한 아이에 대해서 칭찬한다 배운 내용을 엄마한테 묻고 제대로 모른다고 타박할 때는 화를 내거나 얼굴을 붉히지 말도록 한다. “엄마가 영어 공부를 너무 안 했나 봐. 엄마한테 유치원에서 배운 단어를 알려줄래? 우리 딸 똑똑하네.”라고 칭찬을 해주면 더 이상 아이도 버릇없이 행동하지 않는다.

04 도가 지나치면 단호하게 혼낸다 장난 삼아 엄마를 놀리는 행동이 도가 지나칠 때는 따끔하게 ‘그만 해’, ‘엄마 화났어’라고 제지한다.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아이와 말싸움을 하는 대신 단호한 목소리로 더 이상 지속하면 안 된다는 걸 알려준다.
 

글 기자 : 이미종 기자
사진 기자 : 김재민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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