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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청결주의 아이에게는 좋지 않아요.

 엄마의 청결주의 아이에게는 좋지 않아요.

과유불급 이라고 했던가.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은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을 부추긴다.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를 설명하는 가설 중에 위생가설이라는 것이 있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에 잘 걸린다는 이론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체질이 알레르기 원인물질과 결합하면서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병한다.

물론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는 대기오염, 식생활의 서구화, 실내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좋아진 보건위생 환경이 알레르기 질환을 부추긴다는 연구 보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유아 시기에 세균 감염에 대한 과보호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열악한 환경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고 감염되기도 한다. 이때 체내 면역세포들은 다양한 물질에 접하면서 인체에 이롭거나 해로운 물질을 구분하는 ‘레이더’를 갖게 된다. 이후 해로운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체계는 적신호를 보내 이에 대응하는 균형감각을 갖는다. 그런데 이러한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하거나 훈련을 덜 받은 면역세포들은 무조건 외부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비상등을 켜고 이를 처치하는 데만 열중한다.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호흡기·피부·코 등에서 나타나 천식·아토피 피부염·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무조건 아이를 아파트 안에서 깨끗하게 키우는 것은 옳은 양육 방식이 아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은 개선하면서 어느 정도 자연과 친화하며 노는 법을 가르쳐 줘야 할 것이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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