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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줄 때 조심해야 할 말
책 잘 읽는 아이. 어떤 부모든 바라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 아이는 책을 잘 안 읽으려고 해요.’ 하는 고민을 털어놓는 부모님들이 있거나, ‘전에는 책을 잘 읽었는데 요즘에는 이상하게 책을 싫어하네요?’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럼 혹시 다음과 같은 일을 하고 계신 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아이가 책을 안 읽는 것은 부모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1. 오늘은 이 책 읽자!
엄마가 좋아하는 책, 엄마가 읽기 좋은 책만 읽어주면 아이가 집중을 안 해요.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아이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선택의 권한을 아이에게 주고, 다음에 엄마의 의견을 이야기합니다.
2. 똑바로 앉아, 움직이면 안되!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동안 꼼짝 안고 귀만 귀울 일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요? 바른 자세로 책을 보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억압과 강요는 책을 읽기도 전에 지루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 질문은 있다가 해! 책 좀 읽자!
엄마가 열심히 책을 읽는데 웬 질문이니? 엄마가 다 읽고 나서 물어보렴. 자꾸 이야기가 끊기잖아. 라고 말해주기 보다 우선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주세요. 어쩌면 아이에게는 책의 내용을 아는 것 보다 그림 하나, 내용 하나에서 생긴 의문을 푸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4. 이게 뭐하는 장면이냐 하면~
한 페이지를 다 읽은 후,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한 아이에게 그림 설명을 하는 엄마. 엄마가 글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는 그림을 보고 있었답니다. 엄마보다 그림을 더 자세히 보았을 아이에게 다시 그림을 설명하고 넘어가야만 할까요?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일이 왜 중요한가요?
5. 재미있었어?
엄마가 힘들게 읽어주었는데 당연히 재미있었겠지......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책 읽어주는 것만 보아도 알잖아? 당연히 재미있다고 해야지. 뭐? 근데 왜 대답이 그래? 재미있는 건 아는데 뭐 좀 더 자세히 설명해야 되는 거 아냐? 책 읽은 후 느낌을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역시 강요에 의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누구든 책을 읽으면 느낌이 있게 마련입니다. 재미있었다는 등의 간단하고 고루한 이야기 말고, 엄마가 먼저 어디의 어느 부분이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여 느낌을 표현하는 선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가 웃겼는지, 어디가 신기했는지, 어디가 슬펐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그다음 너는 어땠냐고 묻습니다.
6. 주인공이 누구였지? 줄거리 좀 알아볼까?
주인공의 이름부터 등장인물까지 엄마의 질문이 시작 됩니다. 행여 답을 못하는 아이를 보고 ‘거 봐 엄마가 집중하라고 했지?’ 엄마의 추궁은 끝이 없습니다. 엄마의 질문 공세에 책을 읽고 느껴졌을 감동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공포감만 밀려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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