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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으로 보는 우리 아이 건강상태

장은 영양과 수분을 흡수하는 동시에 신체에 필요하지 않은 찌꺼기들을 모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바로 이 찌꺼기가 변입니다. 따라서 변에는 아이의 장 상태가 고스란히 반영되는데 장염, 장중첩증, 담도폐쇄증 등 아이의 장 어딘가가 고장났을 땐 평소와 다른 색과 형태의 변으로 그 위험성을 알려줍니다. 그뿐아니라 장내에 유해 세균이 침입하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냄새를 함께 실어 내보내며 변의 상태를 보면 지금 먹이는 모유·분유·이유식이 아이에게 잘 맞는지, 그 양은 충분한지를 유추할 수 있고 매일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엄마는 그날 그날 먹은 것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아이의 변을 보며, 아이가 어떤 걸 먹으면 변비에 걸리는지, 뭘 먹였을 때 설사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 내 아이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미리 가려주어 아프지 않도록 도우는 것처럼 그 만큼 아이에게 변은 중요합니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피와 함께 약간의 코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변을 봤다면 이질, 장티푸스 등의 세균성 장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장에 심한 출혈이 있을 때도 꽤 많은 양의 피가 나올 수 있는데, 이럴 때는 한밤중이라도 아이를 응급실로 데려가야 합니다. 토마토 케첩같이 끈적끈적하고, 붉은 기가 도는 피똥을 본다면 장의 일부가 인근 장의 안으로 밀려들어가서 장이 막히는 장중첩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 대개 아이가 아주 심하게 울면서 보챈다든가, 구토 증상을 동반합니다.

 

*변에 코 같은 것이 섞여 나올 때

변에 코같이 끈적한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을 곱똥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 코 같은 물질은 바로 장 점액인데 주로 설사변을 동반하고 세균성 장염에 감염됐을 때 이런 곱똥을 눈다고 합니다. 배를 심하게 아파하고, 변을 볼 때 힘들어하는 것도 세균성 장염의 증상이며 세균성 장염에 걸렸을 경우 곱똥만을 누기도 하고, 곱똥에 피가 함께 묻어나기도 합니다.

 

*흰 몽우리변을 볼 때

이 같은 경우는 분유수유하는 아이가 잘 누는데 흰 몽우리변을 보는 경우는 대부분 분유의 유지방이 그대로 응고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분유를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흰 몽우리변을 누는 것 외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장염에 걸렸거나, 장운동이 빨라서 분유가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을 경우에도 이런 흰 몽우리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변 외에 다른 증상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흰 몽우리가 아니라 변 전체가 아예 흰색을 띤 변도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데 생후 3개월 이내의 신생아가 이런 흰 변을 보는 경우엔 드물지만 담도폐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변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면서 초록색의 담즙과 섞이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담즙이 변에 섞이지 못하면 흰색 변을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흰 변을 봤다면 병원으로 직행해야 합니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장염의 경우엔 쌀뜨물처럼 부연 색의 설사를 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자체보다는 설사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염소똥처럼 딱딱한 변을 볼 때

심각한 변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딱딱하고 굵은 변이 나오면서 아이의 항문이 찢어지는 일도 생깁니다. 이런 변을 보는 아이는 섬유질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양배추, 시금치, 무 등 섬유질이 풍부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당도가 높은 음식을 먹여도 호전되는데 설탕물을 진하게 타서 먹이거나 사과, 포도, 키위 등 단 과일을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과일은 주스 형태보다는 껍질째 으깨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변 색깔이 검은색일 때

아이 똥이 검은색을 띤다는 것은 위험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위나 십이지장 같은 소화기관에 출혈이 생겼을 때 이런 변색을 띠기 때문입니다. 아이 변 색깔이 검은색을 보인다면 아이를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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