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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혼자 놀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혼자서 집에서만 노는 아이들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편이기 때문에 대개의 부모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다만 성격이려니 생각하거나 한 두 번 정도 나가서 어울리기를 권할 뿐 소홀하게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놀이와 또래 관계는 교육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래 관계를 못하는 이유>
태어날 때부터 아이들 나름대로 활동적인 성향이나 반응하는 정도 등에 있어 기질적인 차이나 특성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내성적인 아이나 서서히 적응하는 특성을 가진 아이는 아무하고나 쉽게 어울려 노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적 능력이나 신체적 기능적 발달과 언어발달이 늦은 아동의 경우에도 또래 아동과 관계를 맺기 어려워 혼자 놀거나 훨씬 나이 어린 아동하고만 놀기도 합니다.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과잉보호하여 걸음마기에 배워야 하는 자율성을 성취하지 못한 경우나, 잠시도 부모 곁에서 떼어놓지 않거나 다칠 걱정이 되어 나가 놀지 못하게 하고 어느 정도 큰 후에도 놀이터에 반드시 부모가 함께 데리고 가는 경우는, 자연스럽게 또래와 어울리고 노는 기회와 경험이 부족하게 되어 적절하게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나이가 들어서도 다른 아동과 관계 맺는 것에 자신이 없어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동의 심리적인 상대가 크게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내적으로 불안하거나 위축되어 있거나, 심한 열등감을 가지는 경우에도 다른 아이와 어울려 놀려고 하지 않게 됩니다. 보다 어린 나이의 아동의 경우 자폐적 성향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적인 장애를 갖는 아동의 경우에는 당연히 어울리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동이 어릴 때부터 너무 온순하고 자극에 민감하지 않은 성향이나 기질이 있었던 경우라면, 아이 나름의 기질에 맞게 아이를 서서히 준비시켜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아동을 나가 놀라고 몰아붙이면 더 위축되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부모가 함께 도와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 놀이 등을 통해 다른 아이에게 함께 놀자고 이야기하는 것 등을 연습하고, 집에서부터 한 두 명의 아이와 놀게 한 뒤 조금씩 밖에서도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점진적인 시도가 필요합니다.
어울려 놀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되면 이제부터라도 그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웃집 아이나 동네 아이들이 내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그런 아이들과 노는 것을 시간 낭비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동은 여러 성격의 아이들을 놀면서 여러 가지 놀이방법과 생활을 경험하기도 하며, 아무리 좋은 책이나 교사도 사회성과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모범적이지 않아 보이는 또래 아동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는 없습니다.
아동에게도 불안이나 우울 등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가 내재되어 있을 수 있고 또한 지능이나 다른 발달상의 문제가 잠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면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소아정신과 의사나 아동발달 전문가의 진찰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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