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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녹용 시시비비 보고서
돌쟁이 `녹용` 시시 비비 보고서
녹용은 한약재 중에서 보약 계통으로 가장 유명한 약재. 몸의 기혈을 빠른 시간에 보강해주기 때문에 아이의 경우 소화기와 호흡기, 성장을 돕는 약재와 함께 복용하면 이 약재들의 효능을 더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돌쟁이 아이의 엄마라면 한 번쯤 녹용을 먹여볼까 고민을 해봤을 터.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어르신들은 돌이 지나면 으레 용을 먹여야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며 대부분 먹이라는 입장. 하지만 엄마들은 시기와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오히려 녹용을 먹으면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허약한 아이들의 신체 기능을 보강하는 대표적인 약재가 바로 녹용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몸이 건강해야 뇌세포도 함께 발달할 수 있다. 녹용에 대한 연구논문을 살펴봐도 ‘녹용은 뇌세포를 활성화해 뇌 기능을 좋게 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고 보고하고 있다. 체질이나 연령대를 고려하지 않고 과다 복용하는 경우의 부작용을 경계해서 나온 말로 생각하면 된다.
녹용을 먹으면 눈이 나빠진다? 녹용은 간과 심장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 간장을 강하게 함으로써 신장, 간과 상통하는 눈을 보해 골수를 튼튼하게 한다. 눈에 정혈(精血), 즉 생기를 돌게 하는 맑은 피를 생성해 눈의 정기를 맑게 한다고 볼 수 있다 .
녹용을 먹으면 살이 찐다? 함소아한의원에서 2004년 1월부터 2007년 4월 30일까지 녹용을 처방받은 만 12세 미만 소아환자 6만1350면의 데이터를 추적하여 녹용과 체중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중 퍼센타일이 75(100명 중 75번째) 이상인 아이는 체중이 감소했고, 체중 퍼센타일이 25 미만인 아이는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아이는 체중이 증가하고, 뚱뚱한 아이는 체중이 감소한 것. 녹용이 든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이야기는 평소 비위가 약한 사람이 한약을 복용한 후 소화와 흡수가 원활해져 식욕이 좋아지다 보니 비롯된 속설일 뿐이다. 한약 복용 후 살이 찌고 뚱뚱해진 경우는 대부분 엄마, 아빠, 형제자매 역시 비만한 가족력이 원인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녹용은 장부의 형성 시기가 완성되는 첫돌 무렵부터 복용할 수 있다. 필수 사항은 아니며 잔병치레를 하지 않는 아이라면 꼭 먹여야 할 필요는 없다. 전반적으로 근골과 소화력, 면역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곤해하거나 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 아이, 또래보다 성장 발달이 더딘 아이라면 녹용을 추천한다. 반대로 녹용은 성질이 상행하므로 화, 열과는 상극관계. 현재 감기를 앓고 있거나 아토피 질환으로 가려워하거나 건조한 상태, 속열이 심해서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좀더 신중히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 체질과 상태, 소화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녹용은 주로 러시아산과 뉴질랜드산인데, 일반적으로 러시아산의 품질이 더 뛰어나다. 해발 1000~2000m 이상의 러시아 알타이 지역에서 영하 30~40℃의 혹한을 이기며 자란 사슴의 뿔은 러시아에서 우수종자 확인서를 받은 우수한 녹용으로 러시아에서도 시베리아 녹용은 ‘원용’으로 불리며 인정받고 있다. 녹용은 대부분 절단된 것을 수입하므로 건조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관건. 너무 마르지 않아야 하고, 너무 축축해서 부패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것이 좋은 녹용이다. 해외여행 길에 녹용을 사오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검증된 곳에서 제대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해외에서 사온 녹용을 선물 받았을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해 확인한 뒤 복용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도입된 인증제도는 녹용의 산지와 가공, 제품화 과정을 공개해 안전한 의약품 관리와 유통을 위한 제도이므로 인증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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