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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이 아이들의 정서 안정 및 창의력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언제, 어떤 방법으로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미술 기법이나 기교를 익히기 위한 반복적인 그림 연습 대신 아이의 생각과 감성을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오리고 붙이는 등 손을 통한 다양한 미술 활동은 일부러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이뤄지기 때문.
미술교육을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인데, 대략 펜을 잡을 수 있는 만 2세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만 4~5세 미만의 유아에게는 미술을 재미난 놀이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미술교육의 시작이다. 이때 엄마는 아이가 그 행위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엄마들의 가장 큰 실수는 여기서 발생한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가져다주고 옆에 앉아 아이에게 ‘이건 동그라미야, 이건 세모야’, ‘선은 이렇게 똑바로 긋는 거야’, ‘얼굴을 칠할 때는 살구색 크레파스로 칠해야 해’ 등 끊임없이 그리기에 대한 학습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획일화된 그리기에 익숙해진다. 스케치북에 색칠을 빽빽하게 하지 못한다고,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한다고 해서 틀린 그림은 아니다. 미술교육을 시작할 때 절대 금물인 것이 바로 이런 고정관념이다.
아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표현하도록 해주는 것이 미술교육의 첫걸음. 아이가 색칠하는 데 흥미를 느꼈다면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주고, 오리기를 좋아한다면 종이와 가위를 주면 된다. 아이이게 신체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미술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엄마의 몫이다. 특히 3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그리는 것 자체보다는 다양한 색채 감각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데, 그림을 그린 뒤 같은 색상이 칠해진 동화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 더욱 좋다.
아직 손에 힘이 없으므로 크레파스보다는 손에 물감을 묻혀 칠하게 하는 것도 요령. 또한 오감을 자극하는 미술 활동인 만큼 그리기, 오리기, 찢기, 점토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아이가 싫어하는데도 여러 가지 미술 활동을 한꺼번에 강요하는 것은 금물. 아이의 주변에 다양한 미술 재료를 놓아두어 언제든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기는 어떤 미술 활동보다도 아이들이 즐기는 활동이다. 3~4세 아이들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데, 이러한 행위는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사물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는 방법이다. 그림이나 글씨를 쓰기 위한 연습이 아니라 이미 실제적인 그림인 것. 아이는 자신의 발달 속도에 맞게 자신의 상징을 발달시키고 변화시킨다. 또 아주 즐겁게 자신에게 중요한 상징을 그림으로 나타내므로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 하거나 아이의 그림을 억지로 변화시키거나 수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찢기 & 오리기 아이들은 다양한 재질의 종이를 손으로 쥐었을 때의 감촉과 찢을 때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찢기를 즐긴다. 따라서 종이를 마음대로 찢어보게 하고, 찢어서 생긴 모양에 이름을 붙이며 구성해보는 것도 좋다. 그다음엔 의도적으로 어떤 형태를 그린 다음 찢어보거나 동화책안의 그림 형태를 따라 찢어보게 하면 소근육은 물론 눈과 손의 협응력이 발달된다. 단, 4세 이전에는 안전한 유아용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4세 이후부터는 아이가 아무것이나 자르지 않도록 자를 수 있는 것과 잘라서는 안 되는 것을 분명히 설명해줘야 한다.
점토로 만들기 아이는 자신의 손으로 무엇인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점토는 그러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아이들이 점토의 촉촉한 느낌과 점토를 두드리고, 굴리고, 구멍 내고, 떼어내는 등 활동을 즐기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점토놀이를 할 때는 아이가 무엇인가를 만들 때 사람, 새, 동물, 과일, 그 밖의 추상적인 형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것. 만들어 낸 것이 부모가 보기에 실제 사물과는 거리가 멀더라도 부모는 긍정적으로 인정해주며 격려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처음에는 사물에 흥미를 느끼고 그 질감을 즐기다가 점점 자라면서 점차 작품을 구상해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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