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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 ..터치
1. 오늘 여러분의 아이를 안아 주셨나요?
“오늘 여러분의 아이를 안아주셨나요?”
이런 스티커는 20여 년 전만 해도 미국의 많은 자동차 뒤 유리창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아침에 미처 아이를 안아 주지 못하고 나온 사람들은 운전하다가 앞 차에 붙은 스티커를 보고 ‘저녁에 집에 돌아가면 아이를 꼭 안아줘야지’하는 다짐을 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차를 거의 보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터치를 점점 터부시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 사실 누군가를 안아 준다는 것은 돈도 안 들고, 준비물도 필요 없고,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효과는 참으로 크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은 더욱 그렇다.
아침 출근길에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 주면 그 아이는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지낸다. 무서워하는 아이를 안아주면 무서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잃은 아이에게는 새 힘이 솟아나게 하고, 아픈 아이에게는 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터치에 굶주리는 아이들
타나는 루마니아의 한 고아원에서 자랐다. 터치 치료사가 타나를 처음 만났을 때 타나는 7살이었는데 뼈와 살 거죽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또래의 보통 여자아이들에 비해 키도 훨씬 작았고 몸무게도 절반 밖에 나가지 않았다.
타나뿐 아니라 고아원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상황이 비슷했다. 그렇다고 고아원 관리자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밥을 굶기는 것은 더욱 더 아니었다. 오히려 영양 공급이나 시설 면에서는 보통의 가난한 집 아이들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마치 영양 공급을 제대로 못 받은 것처럼 성장 발육이 형편없었다.
타나의 다리는 막대기처럼 깡 말라버려서 걸을 수조차 없는 지경이었다. 타나는 터치 치료사가 다가가면 가만히 바라보다가, 치료사가 몸을 만지면 움츠리기만 했다. 다른 사람의 터치를 많이 받아보지 못해 터치에 대해 본능적인 경계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원인은 모두 터치 부족 때문이었다. 고아원에는 아이들이 넘쳐났고 직원 수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다보니 타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하루 종일 아기용 침대에 혼자 있어야 했다.
담당자들이 아기를 돌봐주면서 터치를 해주기도 했지만 그것은 하루 중 아주 잠깐이었고, 그것도 아주 드물었다. 그 짧은 터치가 끝나고 나면 하루 종일 아무런 터치도 받지 못한 채 홀로 남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몇 달 동안 규칙적인 터치 치료를 받고 나자 타나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마사지 치료를 받은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타나의 모습은 더 이상 앙상하지 않았고, 넘어지지 않고 잘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다리도 튼튼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터치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터치해 주면 좋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너무 많이 안아주고 터치해 주면 독립성이 떨어지거나 나약한 어른으로 자란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너무나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있어 터치는 ‘해주면 좋고 해주지 않아도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터치를 통해 사랑과 애정, 믿음과 같은 정서적인 가치들을 배우기도 하고,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힘을 얻기도 한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이러한 터치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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