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안내
우리아이 배변훈련
배변 훈련은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적어도 18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변을 조절하기 힘들고,
대개의 경우 2살이 되기 전까지는 `응가`나 `쉬`가 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배변의 충동을 느낀 다음 1∼2분 정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이 시기에야 생긴다는 점입니다.
아이의 배변 훈련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시기`와 아이의 `발달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준비되었을 때 시작한다
물론 18개월 이전에 배변 조절이 가능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그 중 하나는 아이가 일찍부터 배변 욕구를 느끼면 손짓이나 표정 등으로 나름대로의 표현을 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변을 가릴 수 있는 완성의 시점도 빠른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유형은 아주 일찍부터 엄마가 배변 훈련을 시작한 경우입니다.
특히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엄마가 조그만 병이나 컵을 들고 다니며 `쉬이-`하고 소변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이가 변을 보려는 눈치가 보이면 월령이 어려도 아예 변기에 앉혀 놓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변보기에 대한 적응 훈련이 일찍 이루어지면 아기의 적응 속도도 빨라지지만,
이 경우 역시 완전히 변을 가리는 완성 시점과는 관계없습니다.
결국 아이가 완전히 변을 가리는 시점은 엄마의 조급한 마음이나 계획대로만은 되지 않습니다.
변 가리기는 아이의 발달 상태, 바꾸어 말하면 아이가 준비되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조급한 마음은 접어두고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과연 배변 훈련을 해도 될지는 아이 스스로 엄마에게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다음 행동을 한다면 아이는 배변 훈련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 스스로 기저귀를 차고 있다고 이야기하거나 바꾸어달라고 요구한다.
- 때가 되어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하는데 변을 보지 않아 더러워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진다.
- 기저귀에 오줌을 누려고 하면서도 가끔씩 참으려는 행동을 한다.
- 변을 볼 때 아이가 스스로 집중하려고 하고, 배변 후에는 엄마에게 변을 본 사실을 알린다.
◆ 배변 훈련에 앞서 해야 할 일
본격적인 배변 훈련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에게 변기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설명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아직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단정하지 말고 배변 훈련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항상 변기와 변을 가리는 일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변기를 아이의 주변에 장난감처럼 놓아두어 친숙해지도록 배려합니다.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인형을 변기 위에 놓아두고 아이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의 옷을 벗기고 변기 위에 앉힌 뒤 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아이가 엄마의 배변 용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말로 표현하든 한 번 결정한 것은 계속 같은 이름으로 불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변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변을 보고 더러워하거나 찡그리는 표정을 보여주어서도 안 됩니다.
별다른 생각없이 한 행동이 아이의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아이가 자신의 배설물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몸속에서 나온 자신의 분신 역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크게 상실감을 느낀다고도 합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배변과 관련한 발달 과정은 인간의 성격 형성에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은 더러운 것이며 변을 보는 행위는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인식은 오래지 않아
성기에 대한 혐오감으로 이어져 부정적이거나 그릇된 성 의식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변기와 친숙해지도록 배려하는 가운데 엄마는 이제 아이에게 맞는 배변 훈련의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배변 훈련의 방법으로는 두 가지 정도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천천히 할 것인가 혹은 빨리 할 것인가라는 지극히 단순한 분류법입니다.
천천히 하는 법이란 아이의 배변 훈련을 조심스럽게 실행하되, 외출할 때나 잠을 잘 때에는 기저귀를 채우고 깨어 있는 동안
단계적으로 시도하는 것입니다. 반면 빨리 하는 법이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배변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두 번째 방법이 가능하려면 아이의 심신의 발달이 모두 변 가리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 이럴 땐 배변 훈련을 늦추어라!
- 동생이 태어났을 때
- 이사 등으로 갑자기 환경이 바뀌었을 때
-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가 바뀌었을 때
- 최근에 아이가 질병을 앓았을 때
- 엄마가 다른 걱정이나 일로 아이에게 집중할 수 없을 때
◆ 천천히 부드럽게 유도하는 배변 훈련법
이 방법은 배변 훈련이 여러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기와 엄마의 생활 방식에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낮 동안 집안에서는 팬티를 입히고 외출할 때나 밤잠, 낮잠을 잘 때에는 기저귀를 채우는 등 부드러운 훈련으로 시작합니다.
이 방법의 단점은 너무 진전 없이 오래 지속되면 아이가 낮에 집에 있을 때만 변을 가리면 된다고 인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엄마는 낮과 밤에도 아이의 상태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변 가리기를 유도해야 합니다.
1.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아이의 기저귀를 벗기고 변기 위에 앉혀 봅니다.
식사 후나 낮잠을 잔 뒤 기저귀가 말라 있을 때가 좋은 시점입니다.
2. 변기 위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아이가 금방 일어나더라도 재촉하진 않습니다.
책을 읽어주거나 동요를 불러주는 방법 등으로 변기 위에 오래 앉아 있도록 독려하고 배변의 기회를 줍니다.
3. 작은 성과라도 언제나 칭찬해 줍니다.
단, 엄마의 칭찬이 지나치면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이 실수할 경우 엄마가 크게 걱정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다소 실수를 하더라도 엄마는 항상 평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4. 팬티만 입고 있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팬티에 실례를 하더라도 꾸짖지 말고, 아이 스스로 옷을 입은 채 변을 보면 스스로 불쾌하다는 점을 느끼게 해줍니다.
아울러 변기에 앉히는 시도를 자주 하다 보면 우연히 성공을 하게 되는데, 이때 엄마가 맘껏 칭찬해주면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고 고무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아이에게 스스로 팬티를 내리고 올리는 연습도 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낮 동안의 훈련이 성과가 있으면 외출 상황을 연습합니다.
실내에서 변기를 사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지면 기저귀를 채우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곳으로 외출을 해봅니다.
물론 몇 번의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쉬 혹은 응가를 하고 싶다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면,
점차 낮잠을 잘 때나 밤에도 기저귀가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