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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수를 높이려면 양손을 다 쓰는 것이 좋다.

 

감성지수 높이려면 양손을 다 쓰는 게 좋다


왼손잡이 아이 가운데는 `양손잡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가 간섭하지 않더라도 오른손잡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혼자 터득해서 오른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EQ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양손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양쪽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해서 더 우수한 머리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오른쪽을 관장하는 왼쪽 뇌는 기억력과 논리력, 언어표현 같은 지적능력을 담당한다. 반면, 왼쪽을 관장하는 오른쪽 뇌는 주로 직관력이나 예술적 감각 같은 감성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오른손잡이는 왼쪽 뇌가 발달해 있고, 왼손잡이는 오른쪽 뇌가 더 발달해 있는 셈이다. 보통 10명 중 9명이 왼쪽 뇌를 우성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 숫자는 오른손잡이 대 왼손잡이 비율과 일치한다.


특히 왼손잡이는 오른쪽 뇌의 가운데 부위가 확실하게 발달해 있다고 한다. 왼쪽 손발의 운동과 감각을 관장하는 부위다. 오른쪽 뇌가 감성이나 감정을 관장하기 때문에 오른쪽 뇌의 중앙 쪽에 있는 운동과 감각을 관장하는 부위가 발달하면, 오른쪽 뇌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끼쳐 EQ가 높아질 가능성도 커진다는 얘기다.


양손잡이들에게 나타나는 또 다른 뇌의 특징은 언어능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오른손잡이의 언어능력은 대부분 왼쪽 뇌에서 담당하지만 왼손잡이의 언어능력은 오른쪽 뇌로도 일부 흩어져있다. 왼손잡이의 경우 왼쪽 뇌가 언어기능의 70퍼센트를 담당하고, 나머지 30퍼센트는 오른쪽 뇌에 언어기능이 있거나 뇌 양쪽에 퍼져있다고 한다.


연세대 정신과학교실 민성길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는 손잡이에 따른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나 있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사이에 산수나 사회, 자연 등의 학업성적에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언어능력을 반영하는 국어에서는 왼손잡이들이 저조한 경향을 나타냈다. 비록 이러한 경향이 있다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언어능력을 상대적으로 많이 담당하는 왼쪽 뇌를 다칠 경우, 오른손잡이의 언어능력은 크게 손상되는 데 비해 왼손잡이의 언어능력은 계속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 모두 양손을 쓰도록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양손을 사용함으로써 좌 우뇌의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의 우세 손의 결정에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왼손잡이 본래의 특성을 이해해주는 상태에서 천천히 오른손을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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