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상담 문의 02-3497-4018,9

이용안내

아이의 예술적 재능을 깨워라


타고난 감각 알아봐야 능력이 된다
음악·미술 언제 어떻게 가르칠까

 

 

[조선일보 김남인기자]

지난 9월 24일 아시아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선욱(18·한국예술종합학교 3년)군. 초등학교 5학년 때 지금 스승의 눈에 띈 후 해외 유학 한번 가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 경우다. 내 아이에게도 예술적 재능의 싹이 보인다면 어떻게 발굴하고 키워줘야 할까?

음악,악기 다루는 기술과 ‘근성`

피아노는 악보를 보고 손가락을 움직여 연주할 수 있을때 시작하는게 좋다. 7세에 시작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너무 일찍부터 어려운곡 위주로 치면 손모양이 변하고 근육발달에 좋지 않다. 바이올린 역시 7~8세는 되야 본격적으로 배울수 있다. 바이올린을 배우기 전에 음악 기초교육을 받거나 피아노 등으로 음감을 익히는 것도 좋다.

어린 나이에 음악적 재능은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다. ‘아이가 절대음감이 있다’든지 ‘곡을 금방 따라친다’는지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악기를 다루는 선천적인 기술. 김선욱 군을 가르친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피아노를 다룰 때 단순히 ‘음’을 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특성이 담긴 소리를 만들어내거나 곡을 굉장히 빨리 배우는 아이들은 재능을 타고난 경우”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재능이 보인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오디션을 통해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게 좋다. 부모들의 시각은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은 “아이와 함께 음악회를 다니는 등 끊임없이 음악을 접할 기회를 만들라”면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고 잘 한다 싶으면 전문 교육기관에 보내 일단 시켜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재능이 많을수록 기초부터 튼튼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 쉬운


곡을 통해 박자감·리듬감 등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아이 스스로 하고자하는 ‘근성’만큼이나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김대진 교수는 “아이의 성격적 특성은 반드시 연주에 나타난다”며 “아이가 덤벙댄다거나 너무 소심하다면 부모가 아이의 성격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 백일때부터 감성교육 시작하라

아이에게 잠재한 미술적 재능을 키워주고 싶다면 백일 때부터 ‘감성교육’을 시작하라. 집안 구석구석 명화 포스터나 달력을 걸어두면, 아이가 조화·균형·대칭 감각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게된다. 손 근육이 발달하기 시작하면 찰흙 등 만질수 있는 놀잇감을 줘 손가락 힘과 표현력을 기르게 한다. 일찍부터 미술학원에 보내 그리기만을 강요하는 것은 금물. 미술재료로 마음껏 놀게하면 아이는 자연스레 미술에 흥미를 갖게된다.

놀이가 미술교육으로 발전해 아이안의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는 초등학생 때부터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은 “입시위주 학원보다는 아이의 표현력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찾는게 중요하다”며 “가능하다면 초등학생 때부터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특화분야를 발견해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안규철 미술원장은 “이제 미술계에서 공모전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미술 교육은 받되 여행과 독서를 통해 폭넓은 경험을 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의 경우 손재주가 아니라 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르네상스적 인간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남인기자 kni@chosun.com )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